16일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회장 정하영 김포시장)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군, 인제군에 각각 1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지원성금을 전달하고 피해복구에 적극 협조하기로 다짐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이날 고성군과 인제군을 잇달아 방문하고 회원 지방정부들의 개별 지원 노력과 응원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정하영 시장은 고성군 토성면사무소 2층에 마련된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면서 여기저기 불타버린 가옥이 많아 마음이 너무 아팠다. 직원들도 고생이 많은데 격려를 드리러 왔지만 이것조차 민폐인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면서 “강원도는 관광산업이 활성화 돼야 한다. 김포시도 노조 워크숍을 고성에서 할 예정”이라고 위로했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의 위문에 큰 힘이 된다. 바람이 거세 손 쓸 틈 없이 불이 번졌고 주택 400여 동이 전소 피해를 입었다”면서 “한 달 내로 조립식 주택을 지어 이재민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농사철을 맞아 농업인 단체에서 육묘와 농기계도 지원할 예정이지만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지원이 없어 안타깝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고성군은 폐기물 처리비용과 운송비용은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지만 250억 원으로 추산되는 철거비가 가장 큰 부담이다.

또한, 전국에서 보내온 헌옷 중에서 입을 만한 것을 고르는 일 자체에 시간이 오래 걸려 오히려 처치가 곤란한 상황이다.

산불은 진화됐지만 파손가옥 철거 등 최종 보상까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피해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김포시는 ㈜퀸아트에서 기탁한 프라이팬 500개 등의 관내 중소기업의 성품과 김포시청 1,000여 명의 공직자, 시의회 의원들이 모금한 성금 700여 만 원도 별도 전달할 예정이다.

김포시자원봉사센터의 활동가들도 ‘사랑의 밥차’와 함께 오는 6월 2박 3일 일정으로 1000여 명분의 식사 제공과 피해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는 인천 강화군·옹진군, 경기 파주시·김포시·연천군, 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등 휴전선과 경계가 맞닿아 있는 10개 시·군 단체장의 협의체로 2008년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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